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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엔딩을 위하여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쓰다'

자서전 쓰기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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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70회 작성일 21-03-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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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쓰기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자서전을 쓰는 행위 자체가 자신에 대해 알고자 하는 마음의 출발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도 

일종의 자서전 형식의 소설입니다. 


그렇다면 리어왕을 통해 나를 한 번 발견해볼까요?


브리텐이라는 나라의 칭송받던 리어왕에게는 세 딸이 있었습니다. 

군주의 자리에서 물러날 결심을 한 왕은 어떤 딸이 나를 사랑하는지 

효심을 알고 싶었습니다. 


자신에게 충성하는 딸에게 왕좌를 물려주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묻습니다.

"딸들아, 나를 얼마나 사랑하느냐?"


영특하고 욕심이 많았던 첫째딸과 둘째딸은 리어왕이 원하는 대답이 뭔지 

캐치를 하고 리어왕에게 호감을 얻는 데 성공합니다. 

물론 많은 재산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순수했던 막내딸은 사랑의 표현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아 리어왕에게 노여움을 산 채 쫓겨나고 맙니다.

결말 부분에 리어왕은 첫째와 둘째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주었지만 

결과적으로 배신을 당합니다. 


권위 등 모든 것을 자녀에게 넘겨준 리어왕은 

배신감에 떨며 실성하게 됩니다. 


광야를 헤매이던 리어왕은 마침내 자신이 매몰차게 내쫓았던 

막내딸과 재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곤 자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지만 때는 이미 늦은 후여서 

막내딸의 주검을 지켜 보게 될 뿐입니다. 


리어왕은 결국 후회로 울부짖으며 생을 마감합니다.

 

리어왕은 절규하며 독백처럼 말합니다.


"내가 누군지 말해줄래?"

​그 스스로가 "나는 늙고 노망난 늙은이에 불과하다네."

​라며 자문자답합니다. 깊은 깨우침이죠. 


​다시 말해, 리어 자신 안에 폭풍이 일었을 때 비로소 스스로의 내면과 

마주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객관화시켜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누군지 말해줄래?"

리어왕이 이렇게 자문할 때, 답변이 들려옵니다.

"당신은 리어의 그림자예요."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때 무엇이 보일까요?

그것은 자기 연민 즉, 자기 성찰입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비춰보고 깨닫게 되는 것.


깨닫고 죽는 것 자체로는 비극입니다.

하지만 비극이 아닌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됐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자서전은 나 자신을 비춰보는 작업입니다.


어찌보면 누구나 이율배반적인 삶에서 헤매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극"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를 변화시키는 비극, 실패, 불행이라는 단어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를 새롭게 바꾸고, 어제의 내가 아닌 오늘의 나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은 결코 나쁜 메시지는 아닙니다.

고통을 끌어안은 만큼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일본작가 '고코로야 진노스케'는 <평생 돈에 구애받지 않는 법>에서 

인생의 수많은 시련과 불행을 피하지 말고 즐기라고 말합니다.

 

나의 것으로 끌어안는 순간 그 누구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말이죠.

의미 있는 이야기지만 결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누구나 행복하기만을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행복보다는 시련과 불행한 경우가 더 흔하지요.

 

다만, 시련과 불행을 피하려 할수록 더 

그 안에 갇힐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어떨까요?

이런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으나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행이든 불행이든 모두가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피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좀 더 삶을 관조하는 자세가 필요한 건 아닐지요. 

부정적인 생각과 원망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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