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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엔딩을 위하여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쓰다'

"현장과 행정을 잇는 복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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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19-09-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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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정연보, 이하 협의회)는 푸드뱅크‧마켓 사업을 비롯해서 ‘희망마차’,

‘희망온돌’ 등 서울시내 복지관련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푸드뱅크는 현재 전국 287개소가 운영 중인데

서울시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 한 해 약 370억 원을 기부 받아 결식아동, 독거노인, 기초생활보장수급 가정 등

130만 명의 곤고함을 달래주고 있다.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던 시절,

누란(累卵)의 와중에 싹튼 이웃사랑 실천사업이다. 서울시와 연계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더욱 촘촘하게

좁혀 나가고 있는 협의회 정연보 회장을 만나 근황을 물었다.


복지 패러다임 변화 ‘서울’이 가장 빨라
협의회 입간판을 뒤로 하고 안으로 들어서자 홍보 게시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협의회가 수행해온

복지사업들이 나열돼 있다. 그런데 상당수가 서울시에서 추진해온 복지 정책들과 맞물려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누가 봐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정책쯤으로 알 것 같다고 하자 정 회장은 “복지 현장의 목소리를 서울시에 전달하는

연계기관이 협의회 아닌가. 하지만 협의회가 수행해온 복지사업들까지 시정의 일부로 편승하여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협의회가 복지기관으로서 대표성을 발휘해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취임 직후부터 조직의 재편을 염두에 뒀다. 가장 폐쇄적인 회원 구조부터 개선하고자 한다.

서울시의 복지기관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협의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0여 명의 소수만이 참여하는 폐쇄적 운영을

해온 게 사실이다”며 조직의 재편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정 회장은 10여 년을 협의회 임원으로 활동했다. 누구보다 서울시 복지행정에 밝을 수밖에 없다. 서두부터 복지행정에

관해 얘기를 꺼낸 건 너무 당연해 보인다. 정 회장은 “사회복지계의 변화 욕구가 커졌다. 변화의 조짐이 전국에서

가장 빨리 온 곳이 서울이다. 협의회가 대표기관으로서 조직의 쇄신과 더불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변화의 욕구를 받아들여 협의회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려 한다. 서울시 1500여 개의 사회복지시설과 300여 개의

사회복지법인을 대표하는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라 판단했다”며 자문하듯 의중을 밝혔다.


현재 협의회 회원 수는 단체회원 78명, 개인회원 62명으로 총 140명에 불과하다. 실제 1000여 개소가 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들을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역할론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대목이다. 게다가 단체회원 수에 비해 개인회원의 수가

과도하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와중이어서 의지는 조금 더 강하게 다가왔다. 회원 수 확보를 통한 결속력을 다져

사회복지관련 단체 간의 협력과 조정이 중차대함을 재차 강조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시설의 전 구성원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협의회 문호를 활짝 열어놓을 작정이다. 위상 강화를 위해서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직능단체들과 연대를 꾀하려 한다. 협의회로서 역할을 다할 때라야 만이 자리매김이 확실하지 않겠나.”


조직재편 통해 새 면모 갖출 ‘적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지금이 적기임을 확인시켜주면서 정 회장은 “협의회의 조직을 재편하는 차원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이 혁신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협의회가 가야 할 방향성, 현안 등을 논의하고자 했다. 사회복지관련

각 단체 및 시설들 모두가 협의회 구성원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실천의지도 피력했다. 그가 취임 후

혁신위원회 구성을 서두른 이유다. 정 회장은 균형을 갖춘 임원 구성을 두 번째 과제로 꼽았다. “구사회복지협의회

직능협회, 사회복지법인, 경제계, 법조계 등 두루 경험 있는 구성원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관 개정안을 만들어

제도화할 수 있도록 8월 말 총회를 열 예정이다.”


15개 직능산하 협의회 2300개 회원들을 모두 참여하도록 정관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이에 앞서 외부 컨설팅 도움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30년 차인 협의회가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의 목적성이나

조직의 구성 등을 재점검하는 작업이다. 역할 수행을 위해 먼저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총회를 개최해서

정관을 개정하는 일과 15개 직능산하 회원들이 구성원으로 참여하도록 문호를 개방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우선적으로 전문평가단의 진단을 주문했다.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협의회의 기능을 점검하는 컨설팅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들을 추려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것. 이 모든 작업을 연내 마무리하겠다는 것

역시 협의회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것을 시발로 전국 광역시도협의회는 물론 중앙협의회까지 변화의

단초로 삼길 고대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는 그가 회장에 출마하기 전부터 가장 답답해하던 부분인 만큼 마음 한켠으로

적절한 해법이 되길 바랐다. “그동안은 정부나 자치단체가 정책들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사회 전반에 포진해 있는

사회복지전문가들이 이끌어가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 더 전문성을 가진 경우를 많이 본다.

협의회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수록 복지의 사각지대는 해소될 수 있다.”

찾아가는 복지행정 ‘다각화’ 필요
복지 행정이 현장과의 괴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부분에 대해 묻자, 정 회장은 “정책 시행은 곧 관심이다.

사회공헌을 촉진시키고 이를 확대해 나가는 일은 다각화할수록 좋다. 각 자치구나 동에서 사각지대를 발굴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큰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더 크게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협의회는 2003년 이용자 중심의 서울푸드마켓을 개소한 이래 2006년부터 이를 확대, 발전시켜서 ‘찾아가는

서울이동푸드마켓’을 운영해 오고 있다. 초창기에는 ‘나눔 음식’이라 해서 수급자나 수혜자라는 개념으로 통용됐다.

그러나 이제는 권리의 개념으로 전환되고 있는 건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정 회장은 소회를 밝혔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이 대부분인 만큼 전달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현장에 감사와 보람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자원 활용과

환경을 살리는 의미 외에도 푸드뱅크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사업이다. 더 확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감대가 필요하다.”


푸드뱅크는 설립된 지 10여 년이 지난 2009년에야 물류센터가 설립되면서 크게 확장되었다. 서울시는 올해 500억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국에 고루 수급되도록 자원봉사자들이 검수와 물량을 조절한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보다

씬 먼저 시행하고 있는 호주로 견학을 갔던 경험을 예로 들면서 바람직한 푸드뱅크 사업의 정착을 바랐다.


“오래 전인데, 지금의 우리나라 시스템보다 훨씬 앞서 있더라. 물류센터를 비롯해서 체계적인 시스템에 많이 놀랐다.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재능과 자원이 상존하는 기부문화였다. 기업은 재료를 기부하고, 자원봉사자는 재능을 기부하는

적절한 기부문화가 잘 조성되어 있어 부러웠다. 기업에서 기부한 재료를 가지고 재능 기부로 완제품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전달체계까지.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벤치마킹할 부분이 많았다.”

우리나라도 현재 기업과 자원봉사자들의 자원과 재능을 연계한 다양한 기부 방식을 시도해 나가고 있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자원봉사교육에 대한 지원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 체제 구축, 자원봉사 관리센터 지정과

인증요원 교육 및 관리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정 회장은 “서울시 교육원은 설립된 지 10년이나 됐다. 공적기구로서

한 달에 수십 건의 강좌를 열고 있다. 2300여 개 시설 종사자들에게 연수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다.

자원봉사자도 많이 늘었다. 313개 지역사회봉사단이 활동 중이다. 다양한 단체들이 참석하고 있다. 정보센터에서 20여개

프로봉사단의 자원봉사자들의 시간관리를 한다. 자원봉사자들 이름을 입력하면 마일리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마일리지 제도화가

시급하다. 내가 남을 위해 봉사했으면 나도 봉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 현 자원봉사체계에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서울시복지거버넌스로 복지행정 ‘활성화’
정 회장은 대화 말미에 특히나 바람직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서라도 시혜의식과 수혜의식의 불균형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셈법으로, 주는 자와 받는 자가 아닌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기부 활성화 차원에서 출고가액보다는

미국의 경우처럼 생산원가의 20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로 상한선을 정한 후 생산 원가와 판매 이익의 절반을 공제하도록 하는 등

기준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사례도 부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소기업, 창업기업 및 벤처기업, 지방이전촉진을 위한 지방세감면 등이 시행되고 있다. 정 회장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기부활성화를 위한 지방세감면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예를 들면, 사업소세 등의 감면이다.

기부 활성화를 위한 특화된 공익홍보(국가차원)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더 나아가 지역별 특성을 살려 기부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수준에서의 기부 유인 제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안도 했다.

정 회장은 요즘 협의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업은 법률홈닥터서비스라고 소개했다. “변호사가 상주하면서 각 시설의 요청이

있을 때 법률상담을 해주고 있다. 집단 강의나 민원 또는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무엇이든 알려주는 다산콜센터처럼 민원을

해결해주고 있다. 옛날에 비하면 복지서비스가 어마어마하게 다양해지고 다채로워졌다”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현재

구마다 보건복지부에서 하는 이원화된 자원봉사 체계로 혼용되어 있는 시스템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일원화 한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현장과 행정을 잇는 복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을 때 현실적인 서울시복지거버넌스가 활성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협의회와 서울시 정부와의 정치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복지의제를 개발하고 이를 실현할 때 위상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정계와 복지계를 두루 섭렵한 장본인으로서 누구보다 복지정치활동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있는

정연보 회장이 구심체로서 정부로부터 좀 더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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